https://n.news.naver.com/mnews/hotissue/article/021/0002543362?cid=1014839
군중은 사람의 집단이지만 군중심리는 냉혹하고 무감각하여 그것이 분노하면 야만적인 상태로 변할 수 있다고 한다.
엥겔스 프레드릭은 군중심리는 싫어했다. 보들레르 샤를 역시 대도시 군중의 움직에 비판적인 자세를 보였다.
지나가는 여인’
-보들레를 샤를-
‘주위에선 귀가 멍멍하게 거리가 노호하고 있다.
상복 차림의 가냘프고 키가 큰 여인이
엄숙한 고뇌에 찬 모습으로,
꽃무늬 레이스와 치맛자락을 화사한 손으로 치켜 잡고 지나갔다.
조상(彫像)과 같은 다리로 민첩하고 품위 있게
나는 미친 사람처럼 몸을 떨며
태풍이 싹트는 남빛 하늘 같은 그 여인의 두 눈에서
넋을 빼는 감미로움과 뇌살(惱殺)의 쾌락을 마셨다.
번갯불…그다음엔 어두움!―홀연히 사라진 여인
그 시선은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해 주었는데, 영원 속에서나 그대를 만나게 될까?
저곳으로, 여기서 아득히 멀리로! 이미 늦었다!
아마 영원히 못 만나리!
그대 사라지는 곳 나 모르고
내가 가는 곳 그대 알지 못하니,
오, 내가 사랑할 수도 있었을 그대,
오 그것을 알고 있던 그대였거늘!’
나는 21세기 대도시 서울에는 군중 속에 떠밀려 흘러가는 상복 입은 여인이 있다고 본다. 21세기 현재의 군중(사회요구) 속에 떠밀려 흘러가는 상복 입은 여인의 모습은 일단 검은 레깅스를 입고 있고 그 검은 옷은 자신을 좀더 볼륨있게 만들어야하는 압박감 속 그녀를 더 늙게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그 여인은 얼음처럼 차갑지만 10살은 어리게 보여야 하는 건강하고 밝게 보이는 서울 여인의 표상 같은 모습일 것이다. 더럽고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군중(사회요구) 속에서 어쩌면 절대다수의 분위기 속에서 살아감으로 거식증과 탈모로 고생하는 여인 뭔가 날씬해지지 않으면 난 실패자야라고 그 여인의 운동모습으로 알아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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