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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뭐라고..

“클린스만, 한국 축구의 큰 그림 완성할 매니저”

by by 서울뚱스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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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축구협 전력강화위원장이 밝힌 대표팀 감독 선임 배경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28일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기자회견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팀워크·동기부여 이끌 인물 강조
약점 꼽힌 전술·현장 지휘 공백에
“월드컵 TSG 멤버…유능함 확인”

“강남스타일처럼…지도자 개성 달라”
‘빌드업 축구’ 계승하지 않을 가능성

“한국 축구의 매니저가 될 수 있는 적임자라 봤다.”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58)은 위르겐 클린스만(59)에게 한국 축구 지휘봉을 맡긴 배경을 설명했다. 뮐러 위원장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후임을 찾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61명에서 23명, 5명, 2명으로 후보군을 줄인 끝에 어제 전력강화위원들의 동의 아래 클린스만을 최종적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 기간을 보장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 한국 축구 사령탑에서 이름값은 가장 높다. 현역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축구화를 벗은 2004년에는 조국 독일 대표팀을 맡아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3위라는 호성적을 냈다. 미국 대표팀에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종전에 공개했던 5가지 선임기준(전문성·경험·동기부여·팀워크·환경)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면서 “1월30일부터 2월1일까지 쇼트리스트(5명)를 대상으로 온라인 미팅을 진행할 때 우선 협상자인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아 최고의 적임자라 판단했다. 한국에서 성공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감독이 ‘매니저’로 불리는 것에 빗대 “클린스만은 단순한 전술이 아니라 큰 그림을 그려갈 수 있는 사람이다. 대표팀 감독을 넘어 관리자로 동기부여를 이끌어낼 인물이라 봤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부 선수들의 불만으로 대표팀 안팎에 어려움을 겪은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의 약점으로 꼽히는 전술 능력의 한계와 현장에서 떨어진 기간이 길어진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뮐러 위원장은 “축구는 그저 전술만 답이 아니다”라면서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살리면서 어떻게 스타 플레이어를 관리할지가 중요하다. 축구에는 수많은 능력이 필요한데 선수들을 묶어내는 팀워크와 동기부여 등 일련의 요소들이 하모니를 이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인 부분도 강점이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참가해 전술과 현대적인 데이터 접목도 유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체제에선 한국 축구가 지난 4년간 갈고 닦은 ‘빌드업 축구’를 계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강남 스타일”을 외친 뮐러 위원장은 “(지도자로) 개성과 인간적인 면모가 다르다. 한국 선수들과 만나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기대가 된다. 특정 감독의 축구를 따라하거나 카피하는 것보다는 한국적인 요소를 겸비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주 입국해 본격적인 대표팀 업무에 들어간다. 자신을 보좌할 코칭스태프에 대해선 3월2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미국 현지에서 만나 결정하기로 했다.

데뷔전은 3월24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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