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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뭐라고..

호날두, 갈 곳 없는 '국제 미아'였다…알나스르 이적 뒷얘기

by by 서울뚱스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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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결정된 배경엔 유럽 구단들의 그에 대한 외면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사우디에 온 호날두, ACL서 K리그 팀과 만날까


2021/22시즌 친정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돌아온 호날두는 복귀 첫 시즌 구단 및 코칭스태프와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여름부터 새 소속팀을 알아봤다.

이에 따라 그의 새 행선지를 두고 유럽 축구계 온갖 소문이 불거진 상황이었다.

지난 7월 초 호날두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고 싶다며 맨유에 이적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ESPN 등을 통해 퍼졌지만 챔피언스리그 출전팀 중 호날두 영입을 고려한다는 팀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언론 등을 통해 그의 행선지로 점쳐졌던 바이에른 뮌헨(독일), 첼시(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 구단은 저마다의 이유로 호날두를 반기지 않았다.



올리버 칸 바이에른 뮌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초 스포츠 매체 키커와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하지만 우리 구단의 철학과는 맞지 않는다"고 했다.

호날두 대리인은 첼시 새 구단주 토드 보얼리와도 만났으나 지난 가을까지 첼시를 이끌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호날두 영입을 반대했다. 일부 언론은 투헬 감독이 지난 9월 경질된 사유로 호날두 영입에 대한 구단 측과의 갈등을 꼽았다.

호날두가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김민재가 뛰는 나폴리 등은 호날두의 연봉 감당이 되질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주급이 50만 파운드(약 7억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호날두의 주급 가운데 상당 부분을 맨유가 감당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는데, 결국 구단 간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유럽 수준급 구단들이 모두 영입을 반대하며 갈 곳이 사라진 호날두는 아시아 무대로 향하게 됐다.

얼마 전 알나스르가 호날두의 메디컬 체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적 협상이 순탄하게 풀리고 있음을 알린 미국 CBS 스포츠는 "이제 월드컵이 끝났다. 그는 선수 경력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자는 알나스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발롱도르 5회 수상의 21세기 최고 선수 중 한 명이 순식간에 국제 미아가 돼 중동행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됐다.

사우디에 온 호날두, ACL서 K리그 팀과 만날까

알나스르, 2023-24시즌 ACL 출전권 놓고 경쟁 중
호날두, 알나스르와 2025년 6월까지 계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에 입단하면서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K리그 팀과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 다만 호날두가 올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어야만 다음 시즌에 그 기회가 찾아온다.

알나스르는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도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알나스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았지만, 선수에게 매년 연봉, 광고 등을 합쳐 2억유로(약 2700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외신에 따르면 호날두는 2025년 6월까지 알나스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5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호날두는 앞으로 2번 정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넘볼 기회를 얻었다.

내년 2월부터 2022 AFC 챔피언스리그 서아시아지역 토너먼트 경기가 진행하지만, 호날두의 모습을 볼 수는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대회에 2020-21시즌 자국 리그 상위 3개 팀과 킹스컵 우승팀 등 총 4개 팀에 출전권이 주어졌는데 알나스르는 해당 시즌 리그 6위에 머물러 아시아 클럽 대항전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2023년부터 '추춘제'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벌써 2023-24시즌 대회 참가 팀의 절반이 확정됐다. 2021-22시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우승팀(알힐랄)과 킹스컵 우승팀(알 파이하)이 출전권 한 장씩을 가져간 것.

남은 출전권 2장은 2022-23시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우승팀과 킹스컵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따라서 알나스르가 2022-23시즌 리그 또는 킹스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호날두는 2023-24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알나스르는 올 시즌 10경기를 치른 현재 7승2무1패(승점 23)로 알샤밥(8승1무1패·승점 25)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3위 알이티하드(6승3무), 4위 알힐랄(6승3무1패·이상 승점 21), 5위 알 타아원(6승2무2패·승점 20)과 격차가 크지 않다.

킹스컵에서는 8강에 올라 있는데 알나스르는 내년 3월 아브하와 4강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지리적 요건 등을 고려해 예선 및 조별리그부터 동·서아시아 지역을 나눠 진행하고 있다. 만약 알나스르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고 계속 높은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면 토너먼트에서 K리그 팀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호날두가 유벤투스(이탈리아) 소속으로 '노쇼 사태'를 일으킨 201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방한할 수도 있다.

전성기 지난 '슈퍼스타' 호날두…유럽 떠나 아시아로

전성기가 지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유럽을 떠나 아시아 무대로 향했다.

호날두는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매년 약 2700억원을 받는 엄청난 조건으로 중동 클럽과 손을 잡았다.

2021~2022시즌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돌아온 호날두는 복귀 첫 해 리그에서 18골을 터트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소속팀 맨유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지난여름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팀으로 떠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후 호날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첼시(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등 유럽 빅클럽들과 연결됐으나, 실질적으로 협상이 오가진 않았다.

뮌헨은 호날두와 철학이 맞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하=AP/뉴시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패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12.11.첼시는 새 구단주인 토드 보얼리가 호날두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당시 사령탑이던 토마스 투헬의 반대로 무산됐다.

또 나폴리는 호날두의 몸값을 감당하기 벅찼다.

맨유가 호날두의 주급을 일부 감당하는 것으로 협상이 오갔으나,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실제로 호날두의 고액 연봉은 이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는 맨유에서 주급 50만 파운드(약 7억8000만원)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 유럽에서 가치가 크게 하락한 호날두의 주급을 맞춰줄 팀은 사실상 없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의 부진도 한몫을 했다. 포르투갈 대표로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대회 전 맨유와의 불화설로 시끄러웠고 대표팀 동료들과도 사이가 틀어졌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후반 추가 시간 페페의 득점 찬스 실패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2.12.11.

또 조별리그 최종전인 한국과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교체된 뒤 벤치로 밀려났다.

결국 유럽 구단들과의 협상에 실패한 호날두는 '오일 머니'를 앞세운 알나스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호날두는 지난달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난 돈에 관심이 없다"며"“최상위 레벨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선수 시절 막판에 미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말을 바꿔 아시아 무대로 향하는 초라한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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