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극초음속 비행·우주·사이버 기술 등 '특허비공개' 방침"
"대량 살상 무기로 전용이 가능한 핵기술"도 비공개
일 정부, 극초음속 특허 기술 비공개 방침
경제안보 위해 유출 방지

탐사선 하야부사2에서 소행성 '류구' 표면에 발사된 탄환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정부가 극초음속, 사이버 관련 기술처럼 안보 관점에서 중요한 특허의 비공개를 추진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만들어진 '경제안전보장추진법'에 근거해 운용할 특허 비공개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특허는 일반적으로 출원 이후 1년 6개월이 지나면 공개되지만,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은 안보상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공개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침 초안은 안보에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최신 기술, 국민 생활과 경제 활동에 심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기술을 비공개 대상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음속의 5배를 넘는 극초음속, 사이버, 우주 기술 등을 비롯해 대량살상무기로 용도 전환이 가능한 핵기술 등과 관련된 특허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다른 나라가 기반시설 유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기와 철도 등 14개 업종의 설비 제조, 공급을 담당하는 회사는 임원 이름과 국적, 외국 정부와 거래액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일본인 67% "10년간 치안 나빠졌다"…범죄는 20년 만에 증가

일본 경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국민 3명 중 2명은 지난 10년간 치안이 악화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요미우리신문,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지난해 10월 15세 이상 5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본의 치안이 10년간 좋아졌는가'라는 질문에 67.1%가 '나빠졌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응답률을 보면 '어느 쪽이냐고 하면 나빠졌다고 생각한다'가 43.9%, '나빠졌다고 생각한다'가 23.2%였다.
반면 '어느 쪽이냐고 하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는 12.5%,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는 2.4%에 불과했다.
경찰청이 전날 발표한 지난해 범죄 통계에 따르면 형법에 저촉되는 범죄의 인지 건수는 전년 대비 5.9% 늘어난 60만1천389건이었다.
일본에서 범죄 인지 건수는 2002년 약 285만 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감소했으나, 작년에는 20년 만에 증가했다.
특히 자전거 절도와 노상 폭행·상해 등을 포함하는 '거리 범죄'가 14.4% 늘어났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행동 제한 규정이 사라지면서 이 같은 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아울러 노인을 노린 보이스피싱과 같은 '특수사기', 살인과 성범죄 등 '중요 범죄'도 늘어났다. 특수사기 피해액은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요미우리는 "최근 일련
의 강도 사건을 계기로 가정의 방범 대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방범용품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日외무상 "중국 외교부장으로부터 中 방문 요청 받았다"
하야시 "구체적인 시기 조율하겠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법치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난 2일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방문 요청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3일 기자회견에서 "(친 부장으로부터) 다시 한 번 중국 방문 초청을 받았다"며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친 부장은 전날 통화에서 하야시 외무상에게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올해로 계획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류 계획에 우려를 표했다.
또 친 부장은 중국과 일본을 "일의대수(一衣带水·작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둔 사이, 가까운 이웃 국가)와 같은 가까운 관계"라고 표현하며 "평화공존과 우호협력만이 쌍방의 올바른 선택"이라며 중일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일본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합류한 것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있었다. 친 부장은 "중일 경제는 상호 호혜적이며, 일본은 국제 무역 규칙과 장기적인 이익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장 원칙과 자유 및 개방 전신을 계속 고수하여 대중 경제 무역 및 기술 협력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두 장관의 통화는 약 50분간 진행됐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친 부장에게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 △중국이 러시아와 연계해 일본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점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비자 재개 5일만에 中·日 외교 첫 통화…‘영토문제’ 서로 할말만
일본과 중국의 외교수장이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중국이 일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재개한 지 5일 만의 일이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부임을 계기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이뤄진 이번 전화통화에서 양국은 “긴밀한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했지만 영토 문제에 대해선 서로의 입장만을 주장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3일 전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과 친 외교부장간의 전화는 지난 2일 밤 10시부터 약 50분간 이뤄졌다. 외무성은 친 외교부장이 지난달 말 발생한 홍콩 국적 화물선 침몰에 대한 일본의 수색과 구조활동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대화가 시작됐다고 알렸다. 외무성은 이 전화통화에서 하야시 외무상이 센카쿠 제도(尖閣諸島·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동중국해, 중국의 러시아와의 제휴를 포함한 군사활동 강화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하야시 외무상이 친 외교부장에게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발표했다. 외무성은 하야시 외무상이 “일본 내 중국에 대한 여론이 지극히 냉랭하다”는 발언을 한 것도 공개했다. 외무성은 양국 외교수장이 이번 협의를 통해 “앞으로 정상·외무장관급을 포함한 모든 차원에서 긴밀히 의사소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친 외교부장의 부임과 함께 이뤄진 첫 전화통화였지만, 일본 언론들은 대만 문제와 영토문제를 놓고 서로의 입장만을 주장했다고 분석했다. ‘건설적이고 안정적 관계 구축’엔 뜻을 모았지만 결국 평행선을 걸었단 얘기다.
아사히신문은 친 외교부장이 “일본은 객관적, 이성적인 대중(対中) 인식을 갖고 대만 등 중대문제에 대한 언행을 신중히 하고, 안전보장분야에서 신중히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외무성에서 내놓은 발표와 종합해 보면, 각자 할 말을 하며 응수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센카쿠 문제를 언급한 하야시 외무상에게 친 외교부장이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우익세력 도발을 제지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친 외교부장은 또 일본을 찾는 중국인에 대한 코로나 방역 대책 완화도 요구했는데, 하야시 외무상은 “중국 내 감염 상황을 보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외교수장이 평행선을 걸었지만, 일본 언론들은 이번 전화통화에서 하야시 외무상의 방중 시기가 논의됐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해 말 중국 방문을 검토했지만, 중국 측 외교부장 교체 시기와 맞물려 이뤄지지 않았다.
7시간42분…일본인 수면시간 첫 증가, 원인은?
일본 총무성 2021년 생활실태 조사결과
통근·통학시간이 수면 시간 증감에 관건
코로나 영향으로 원격근무 등 늘어난 것도 원인
2021년 일본인들의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42분을 기록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총무성의 사회생활기본조사에 따르면 2021년 10세 이상 남녀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42분으로 직전 2016년 조사 때의 7시간39분보다 13분 늘었다. 신문은 “10세 이상 조사를 시작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고 15세 이상의 경우엔 첫 조사인 1976년 이후 처음 늘어났다”고 전했다.
도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아오모리현이 8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짧은 곳은 가나가와현(7시간34분), 도쿄도(7시간35분) 등의 순이었다.
수면시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은 통근, 통학시간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문은 “(수면시간이 짧은) 하위 지역은 장시간의 통근, 통학이 일상화된 대도시권이 많다”며 “통근, 통학 시간이 40분 이상인 8개 지자체는 평균 수면시간이 7시39분인데 반해 30분 미만인 9개 지자체는 7시간51분이었다”고 밝혔다. 수면시간이 가장 긴 아오모리현 통계담당자는 신문에 “현내에 (거주지와 직장이 가까운) 농촌지역이 많고 대도시와 생활 패턴이 다르다. 오후 5시 이후를 보내는 방법도 한정되어 있어 빨리 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년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일 때라 원격근무, 휴교 등이 늘어난 것이 수면시간 증가로 이어졌을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수면시간의 증가가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쿠보 도시히로 게이오기주쿠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통근시간과 노동시간이 조금씩 줄어 일시적으로 수면시간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며) 원격근무 실시율이 정체되고 있고, 통근시간 감소가 앞으로 계속될 지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노동시간은 원래 길고, 회의나 업무가 많은 데다 인력부족까지 겹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바꾸지 않는 한 수면시간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22분으로 회원국 평균 8시간24분보다 1시간 이상 짧았다. 한국인의 경우엔 2016년 OECD 통계에서 7시간51분으로 파악됐다. 회원국 평균 8시간22분이었다.
혼자서 임신해 새끼 낳은 원숭이, 2년 만에 미스테리 풀려
수컷과 격리된 공간서 생활하던 긴팔원숭이 모모(12), 새끼 낳아
동물원, DNA 검사 통해 남편 찾아…'교대 전시'하던 이토(34) 특정
'경계 칸막이' 뚫린 1㎝ 구멍 통해 짝짓기 시도 추정…추후 합사 예정

수컷들과 떨어져 생활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하고 자식까지 낳은 엄마 원숭이의 비밀이 2년 만에 풀렸다.
미국 바이스지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현 구주쿠시마 동물원에 살고 있는 긴팔원숭이 '모모'(12)는 지난 2021년, 얼굴 주위로 동그란 흰색 털을 가지고 있는 새끼 긴팔원숭이를 낳았다.
동물원 가족의 임신과 출산은 마땅히 축하받아야만 할 일이었지만, 당시 동물원 사육사들은 마음 놓고 모모의 출산을 축하해 줄 수만은 없었다. 평상시 수컷들과 울타리로 엄격하게 구분된 공간에서 생활한 모모가 도대체 어떤 경로로 임신을 하게 됐는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동물원 측은 고심 끝에 모모의 새끼가 충분히 자란 이후에 DNA 검사를 통해 모모의 남편을 찾기로 했다. 사육사들은 지난해부터 모모와 모모의 새끼, 네 명의 '남편 후보'로부터 대변과 머리카락 샘플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동물원의 관리자직을 맡고 있는 준 야마노는 바이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모의 새끼가 충분히 자라는 걸 기다려야만 하기도 했지만, 충분한 샘플을 수집할 만큼 원숭이들에게 접근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모모의 남편을 찾는 데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 충분한 샘플을 수집한 동물원은 마침내 모모의 남편 원숭이를 특정해 낼 수 있었다. 바로 모모와 같은 날 교대로 전시되곤 했던 이토(34)였다.
동물원 측은 전시 구역과 거주 구역이 칸막이로 분리돼 있었지만, 이토가 칸막이에 뚫려 있는 지름 1㎝ 남짓의 작은 구멍을 통해 짝짓기를 시도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야마노는 동물원 역사상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짝짓기를 한 원숭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동물원은 모모-이토와 같은 사례가 만에 하나라도 다시 생기지 않도록 설치된 칸막이를 구멍이 없는 판자로 전부 교체했다.
야마노는 2년 만에 가족을 찾게 된 모모 가족이 적응 기간을 거쳐 합사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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