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즐겁기만 할까…'명절증후군' 등 스트레스에 대처하려면

추석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축일이지만 이 시기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다.

친인척과 껄끄러운 관계를 맺고 있거나 결혼·취업·출산 문제를 둘러 훈수에 예민한 사람 등은 이 시기 인간관계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낀다. 장거리 운전이나 제사상 차리기 등 육체적 피로도를 높이는 일이 스트레스를 일으키기도 한다.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위협적인 상황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인간의 생존에 필요하지만, 명절증후군처럼 불필요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는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 심리학자 애슐리 올리빈 박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의료매체 ‘베리웰 헬스’를 통해 스트레스 관리가 왜 중요한지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않으면 수면장애, 피로, 두통, 호르몬 불균형, 혈압 상승, 면역력 약화, 정신건강 악화, 위장장애, 호흡곤란, 염증, 체중 증가 등이 발생하게 되며 이는 전반적인 신체 건강 악화로 이어진다.
전반적으로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스트레스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 수준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되는 기술들을 활용해야 한다. 여기엔 긍정적인 자기 대화, 우선순위 지정, 휴식 및 이완 기술 등의 전략이 있다.

스스로와 긍정적인 셀프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부정적인 생각이 스트레스를 일으키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머릿속의 불안, 걱정 등을 떨쳐내기 위해 가급적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해야 할 일이 많아도 스트레스가 가중되는데 이럴 땐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시간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석 연휴 친척집에 방문하고 시험 준비나 과제, 회사 업무 등도 해결해야 한다면 부담이 클 수 있다. 이럴 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먼저 해결하는 등의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수행해야 한다. 이는 생산성을 높이고 시간 확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완 기술도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필수 전략이다. 심호흡, 명상(마음 챙김), 근육 이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중 자신이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심호흡을 하려면 공기를 배 안으로 끌어당긴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배 위에 손을 올려 배가 오르내림을 느끼면서 숨을 쉬도록 한다.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도 스트레스 관리에 좋은 방법이다. 추석 기간 친인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자신을 견고하게 지원해 주는 친구나 연인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원인을 인지하고 있다면 이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논쟁거리를 만들어 언쟁이 생기지 않도록 갈등이 있는 사람과는 대면을 최소화하고 마주해야 할 상황이라면 상대방의 얘기에 발끈하기보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등의 대처가 필요하다.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공원을 산책하거나 물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는 것만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개인적인 노력으로 개선되지 않을 땐 전문 상담사나 정신건강의학 ㅂ전문의를 만나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배우도록 한다. 인지 행동 치료 등을 통해 스트레스가 만성화되기 전 해소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