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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의 일상(2023)

모즈나.... 모나미 말고....

by by 서울뚱스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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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0일
오늘은 뜻깊은 사람을 만났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 이번에 작은 서점을 냈다고 해서 축하하며 얼굴도 보고 싶고 해서 찾아 갔다
작고 아담한 서점이었다 한동안 너무 바빠서 연락만 주고 받고 지냈었는데, 이렇게 찾아가서 얼굴을 보니 참 좋았다
독립 서점인데 이름은 모즈나의 뜻이 궁금해서 지인에게 물어보았다. 지인의 오래전에 우즈벡에서 자원봉사를 했었는데 우즈벡은 우즈벡어와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면서 모즈나는 러시아어인데, 형용사로 ‘할 수 있는’ 이라는 영어로 can을 뜻하는 말이었다. 할 수 있다....라.... 뭔가 나에게 진한 울림이 되었다... 발음하기도 쉽고 오래 기억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모즈나 ... 모즈나... 여러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 만능어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봐도 구글에서 찾아보아도 검색결과에는 나오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이 되었다. 이곳의 책들은 철학과 인문 , 소설과 시, 여행 관련 서적들이 책꽂이에 진열되어 있었다. 서점 주변은 주택가라 한적했다. 다들 주말이라 밖으로 나갔을 터다. 한가한 곳이라 그런지 운치가 있게 느껴졌다 개업을 헸다고 해서 작은 화분이라도 사갈까 했는데 도무지 주변에는 꽃 가게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주변을 보니 방앗간 집이 보였다 들어가서 떡을 몇 개 집어 사고 나왔다 나이가 들면 떡을 좋아하는 여자의 심리가 있어서 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편하게 했더니 시간이 한순간으로 지나 어느덧 7시가 지나있었다.
여전히 바쁜 지인이었다. 여전히 뭔가 하려는 지인이었다.
자영업을 하게 되니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신경써야 하니 바쁘다는 거였다. 난 지인의 모즈나가 한해한해 발전해가며 한곳에서 뿌리를 박아 그곳하면 모즈나가 있어라고 하는 인식에 각인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고등학교때부터 즐겨가던 서점이 있었는데 그 서점 또한 작은평수의 책방에서부터 시작해서 50평대의 서점으로 발전시켰다는 기사보도를 접했던 이야기를 나는 알고 있어 지인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기 위해 이야기해줬더니 반색을 하고 좋아해주었다. 용기를 얻었던 것 같았다.
모즈나 서점은 마포구 고산16길 9에 있다.
책 좋아하는 분들은 그곳에서 직접 요청을 통해서 책을 구입할 수 있다. 요즘 같이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시대에 왜 굳이 귀찮게 일을 만들어서 하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된다 인터넷에서 품절로 인해 구할 수 없게 되었을 때의 대비로 활용하라고 권유하는 것이다.
서강대학교 학생도 이곳을 궁금해 해서 들어왔다간다고 하고 이대생들도 마찬가지라고... 주택가라서 연세드신분들이 궁금해서 들렸다가 커피도 연하게 드시고 가신다고 한다.
이곳이 궁금하다면 직접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인스타그램@moznabooks를 검색해보시고 DM하셨으면 좋겠다 모처럼의 뜻깊은 시간이었다 돌아오는 길이 참 만족스런 하루였다. 이곳에선 시모임도 한다고 했고 일러스틀과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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