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애호가’ 정용진, 편의점서 추천한 가성비 와인은
정용진, 이마트24 ‘딜리셔스 페스티벌‘ 방문
“일본 편의점 답습 넘어 우리나라 입맛에 맞게 발전 필요”
와인 추천에 텍스트북·카멜로드 피노누아
“올해 점포 수 지속 확장 계획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이마트24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이마트24 커피를 시음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이마트24에서 판매 중인 상품들을 맛보고 평가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영식 신세계그룹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전항일 지마켓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함께 장소를 찾았다.
이마트24가 서울 양재 aT센터에 연 상품전시회 ‘딜리셔스페스티벌‘은 1000평 규모에 상품 3000여 개를 배치했다. 30평 규모의 표준 점포를 전시관에 그대로 구현했으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매장에 배치할 수 있는 스마트 담배자판기, 주류판매기, 무인 출입 인증기 등을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와인 전문관, 밀키트 전문관, 택배 서비스, 자체 제작(PB) 상품들을 전시하며 이마트24의 특성을 담은 상품들을 가맹점주들에게 선보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G7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을 시음한다
정 부회장이 추천한 이마트24 판매 와인 2종은…
이날 행사장을 찾은 정 부회장은 평소 ‘와인 애호가’로 알려진 것과 같이 와인을 추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텍스트북’과 ‘카멜로드 피노누아’ 제품을 추천했다.
잭다니엘 허니와 메이커스 마크 등 소용량 위스키를 들어보며 “이런 것도 편의점에서 파는구나”라며 “우리가 파는 것만 추천하면 오해할 수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와인 시음 현장에서는 8000원대에 판매 중인 칠레산 레드와인 G7 까베르네 소비뇽과 9000원대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 ‘꼬모’를 맛보고 “맛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꼬모 와인의 경우 이마트24가 처음 들여온 와인으로 지난해에 24만병 넘게 판매됐다고 현장 관계자는 말했다.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 및 디저트류로는 유어네이키드 치즈 팝콘, 그레이스 오브 모나카 등을 맛보기도 했다. 현장에 있는 관계자가 그레이스 오브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태극당보다 맛있다”고 설명하자 “자신감이 넘치네”라고 웃기도 했다.
점주 레시피 제품을 맛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편의점 IT기술 선보인 이마트24, 점주 원하면 “무인 야간 점포 가능”
정 부회장은 이마트24가 순차 도입 중인 술 자판기와 담배 자판기의 모습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마트24 관계자에 따르면 스마트 술 자판기와 스마트 담배 자판기의 경우, 이마트24 본점 포함 30여 개의 점포에 들어가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만든 스마트 담배 자판기의 경우 올해 500개 배치를 앞두고 있으며, 월 3~5만원대에 임대 방식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신규 점포부터 도입한 무인 출입인증기의 경우 QR코드로 입장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으로, 인력 없이 야간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도입한 기기다. 이날 기준 70여 개 점포에 도입됐다.
이마트24는 올해를 디지털혁신 원년의 해로 정한 만큼, 현재 도입된 IT서비스 외에도 일반 계산대(POS) 장애 또는 야외 판매 시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POS, 스마트폰 하나로 매장 업무를 대부분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모바일e스토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IT서비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올해도 흑자 기조 유지하나
이마트24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이마트24의 흑자는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업계 진출 9년 만에 처음이다.
이마트24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8억원을 기록해 전년(영업손실 35억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점포 수도 매년 늘고 있다.
이마트24의 점포수는 ▲2017년 2652개점 ▲2018년 3707개점 ▲2019년 4488개점 ▲2020년 5169개점 ▲2021년 5857개점으로 증가했다. GS25, CU 등 경쟁 편의점 점포 수에 비하면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점포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딜리셔스 페스티벌 현장을 둘러본 후 “편의점 사업은 앞으로 대한민국 유통업종 중에 가장 유망한 사업”이라며 “지금껏 (한국 편의점은) 일본 편의점의 방식을 답습해왔는데 일장일단이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누가 한국 사람 입맛에 맞게 하느냐가 성공 요소”라고 평가했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는 첫 상품전시회의 소감에 대해 “저희 구호가 ‘딜리셔스 아이디어’인 만큼 먹거리와 차별화 상품에 주력했다”며 “편의점 음식이 싸구려고 맛없다는 인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