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손흥민, 경기 중 마스크 벗어던졌다…놀란 토트넘 팬 '환호성'
손흥민(30·토트넘)이 경기 중 안면보호 마스크를 집어던졌다. 새해 첫 경기부터 그는 안면골절 수술 이후 월드컵 때도 착용한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뛰고 있다.
손흥민은 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경기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해리 케인을 축으로 손흥민과 브라이언 힐을 공격 삼각 편대로 내세웠다.
그는 전반 19분 상대 공을 수비 지역에서 따낸 뒤 얼굴에 땀이 차오르자 마스크를 벗어 터치라인 밖으로 던졌다.
지난해 11월2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안면골절상을 입은 손흥민은 수술대에 오른 뒤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국가대표팀 경기를 소화했다. 시야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마스크를 썼지만 온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소속팀으로 복귀해서도 마스크 투혼은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브렌트포드와 리그 복귀전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아직 수술 이후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야하는 손흥민이나 무언가 답답했는지 이날 마스크를 던지고 두 달 만에 탁 트인 시야로 뛰고 있다. 토트넘 팬은 손흥민이 갑작스럽게 마스크를 집어던지자 당황해하면서도 환호성을 내질렀다.
승점 30을 기록중인 토트넘은 전날 울버햄턴을 누르고 승점 3을 보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2)에 4위 자리를 내줬다. 한 경기 덜 치른 토트넘이 이날 애스턴 빌라를 잡으면 4위를 탈환한다. 중요한 승점 경쟁에서 손흥민도 다시 한 번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3골(14경기)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9월18일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한 게 전부다.
계묘년 밝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빛낼 韓 스타들
새해가 밝았다. 2022년을 뒤로 하고 2023년이 시작됐다. 임인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으로 전세계 스포츠 팬들을 매료했다면 계묘년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으로 아시아 스포츠인들을 가슴뛰게 할 예정이다.
애초 항저우아시안게임도 지난해에 막을 올렸어야 했다. 개최지인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미뤄져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연기 개최한다. 총 40개 종목에 48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유독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종료 후 10개월 후 열리는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까닭이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의지는 여느 아시안게임 때보다 굳건하다.
모두가 주목해야 할 스타지만 더 큰 관심을 받는 자원들이 있다. 축구 대표팀에서 활약할 이강인(21·마요르카)이 대표적이다. 이강인은 카타르월드컵 당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막내로 합류했으나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그 기세를 살려 아시안게임 우승까지 정조준한다.
우승 시 군 면제까지 받을 수 있어 유럽파인 이강인 본인에게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연령별 대표팀 수장인 황선홍 감독이 공개적으로 “차출 계획이 있다”고 밝힌 만큼 큰 부상 등의 변수만 아니면 또 한 번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보인다.
야구스타 이정후(24·키움)도 한국의 힘을 보여줄 적임자다. 그는 2022시즌 타격 5관왕을 차지하며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자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으로서는 이정후를 빼놓을 수 없다.
개인의 미래를 위한 의욕 역시 남다르다. 이정후는 내년 시즌 이후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만큼 국제대회를 쇼케이스로 활용할 전망이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고 대회 1년 연기로 인해 와일드카드 처리가 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대표팀의 일원을 원치 않을 수 있으나 국제대회 포인트에 의한 FA 자격 획득 등을 위해 의욕적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은 한국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프로 종목뿐 아니라 일반 종목들을 빛낼 자원들도 많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용인시청)이 있다. 한국이 기초 종목의 불모지라는 평가를 완벽하게 깨부수는 중이다. 한국 체육의 희망으로 떠오른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은 항저우에서도 높이 날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영 경영의 황선우(19·강원도청), 기계체조의 여서정(20·제천시청), 양궁의 안산(21·광주은행)과 김제덕(18·경북일고), 탁구의 신유빈(18·대한항공), 암벽등반 에이스 서채현(19·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도 메달을 노린다.